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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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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사세(常山蛇勢)의 자세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희망과 변화가 꿈틀댄다는 푸른 뱀(靑蛇)의 해, 을사(乙巳)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동양사상에서 푸른 뱀은 치유와 풍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늑약’이나 ‘오적’이라는 말과 어우러지는 을사년의 무거운 역사를 뿌리칠 수 없는 민족입니다.
120년 전 을사년에 당했던 치욕적인 역사, 내정권과 외교권을 모두 빼앗기고 식민통치가 시작되었던 그날이 역사적 옹이로 우리 가슴에 응어리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새롭게 맞이하는 올해 을사년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동과 내란수괴 논란으로 소용돌이 치고 있습니다.
K-economics, K-culture, K-pop, K-food와 같이 ‘K’로 대표되던 대한민국의 신뢰성이 곤두박질하고, 그 가치의 지속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1980년대 남미 국가들의 몰락을 되풀이 하는 것은 아닌지, 공산화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혼란과 불안감이 악령처럼 떠돌고 있습니다.
조작과 허위가 진실을 뒤덮고 있습니다. 이 모든 부정적 현실이 푸른 뱀의 정기를 받아 치유되고 풍요의 길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우리 전문신문업계도 아주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리더하는 글로벌 스마트 환경으로 전문신문의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디지털 미디어가 범람하면서 전문신문업계 생존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생존해 나가기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변화를 통한 혁신(innovation)을 넘어 제로 베이스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혁명적 변화(revolution)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혼돈과 무질서가 용솟음하는 사회에서 우리가 갖추어야 할 태도는 상산사세(常山蛇勢)라고 할 것입니다.
전설 속의 ‘상산의 뱀’이 가진 전략적인 접근과 유연한 사고가 필요합니다.
상산의 뱀처럼 협회 전체가 하나된 마음으로 위난을 극복해 나갈 때 분명히 밝고 빛나는 성공적 출구가 있다고 자신합니다.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해서 모두가 공존공영(共存共榮)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함께가면 멀리 갈 수 있습니다. 금년에도 커다란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을사년 한해 사업 번성하시고 가내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5년 1월 1일
한국전문신문협회장 김광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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